안녕하십니까. 현재 간호학과에 재학중인 정선영입니다.

오늘 우리 학교 교명이 대전과학기술대학으로 변경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직 학교에서 확실히 공문을 내린것은 아니고 다른 학생에게 들은 소식이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저는 대전과학기술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하는것에 극구 반대합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첫인상. 이미지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첫인상과 이미지는 사람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전과학기술대학이라는 교명의 경우 이름에서 느껴지는 이미지가 공업,과학계열에 특화된 이미지입니다.

만약 우리 학교 교명이 대전과학기술대학으로 변경된다면 우리 학교 학생이 아닌 다른 사람이 듣기에는

공업과 과학계열만 떠올리겠지요.

그런데 우리 혜천대학교는 간호보건계열, 공업계열, 예체능계열, 사회실무계열 네개 계열의 학과가 있습니다.

간호보건계열 14개학과 사회실무계열 10개학과 공업계열 6개학과 예체능계열5개 학과입니다.

대전과학기술대학으로 교명이 변경된다면 공업계열을 제외한 29개 학과 학생은 정체성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간호학부 학생으로서 혜천대학교 간호학부의 경우 전통이 매우 길고 평판도 좋습니다.

그런데 대전과학기술대의 간호학부가 된다면 우리 학부 학생들은 혜천대학교 간호학부 학생으로서의 자부심을 잃게 될 것 입니다.

또한 과학기술대라는 교명의 경우 어느 지역에 가든 하나씩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평판이 괜찮은 학교로 서울과학기술대학과 울산과학기술대학교가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국립4년제 대학이고, 문과계열4개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가 공업,과학계열입니다. 또 울산기술과학대학의 경우에는 국립 4년제 특수대학교입니다.

 나머지 학교는 대부분 전문대학교입니다. 주로 평판도 안좋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우리 학교가 과학기술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는것은 사립 지방 전문대학교 하나가 신설되었다는 느낌밖에 줄 수 없을 것입니다.

이번 교명 변경의 취지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도약을 위해서라고 들었습니다.

과학기술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하는것은 새로운 도약이 아닌 한보 후퇴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부분 1학년 학생들의 경우 대전과학기술대학으로 교명이 변경되는 것에 대해

강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만약 대전과학기술대학으로 교명이 바뀌는 것이 확정될 경우에는 서명운동에 동참하겠다는 학생도

과반수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학교의 교명을 바꿈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것보다는

학교 역량을 키우고 그것에 대한 홍보를 더욱 열심히 함으로써 학교의 평판을 좋게 만들고

능력있는 신입생 유치에 힘을 다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